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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노트 ·

나만의 이야기를 에세이 한 권으로 엮는 법: 개인 에세이 출간 준비

나만의 이야기를 에세이 한 권으로 내려면 먼저 써 둔 글을 한곳에 모은 뒤 책에 실을 글을 골라, 흐름이 생기도록 순서를 정해요. 그다음 글에 나오는 사람의 실명과 사생활을 점검하고, 공백 포함 글자 수로 분량을 가늠해요. 제목과 표지는 이 과정에서 드러난 책의 목소리에 맞춰 정하면 돼요.

일기장, 블로그, SNS에 조금씩 써 온 글이 쌓이면 책으로 묶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사적인 생각과 작은 일상도 책이 돼요. 다만 흩어진 글이 한 권으로 읽히려면 몇 가지 손질을 거쳐야 해요.

개인 에세이는 어떤 과정을 거쳐 책이 되나요

에세이는 처음부터 한 권을 계획하고 쓰기도 하고, 따로 써 둔 글을 모아 엮기도 해요. 써 둔 글을 엮는 쪽이라면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대체로 아래 순서를 밟아요.

  1. 글 모으기: 여기저기 흩어진 글을 한 파일에 옮겨 담아요.
  2. 고르기: 책에 실을 글과 덜어 낼 글을 나눠요.
  3. 엮기: 순서를 정하고 필요하면 몇 개의 부로 나눠요.
  4. 다시 쓰기: 이음새를 다듬고 빠진 이야기를 채워요.
  5. 교정과 편집: 맞춤법과 표기를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어요.
  6. 디자인과 출간: 내지와 표지를 만들고 책으로 펴내요.

앞의 네 단계는 저자의 몫이 커요. 흩어져 있던 사적인 글을 저자를 모르는 독자도 따라 읽을 수 있는 한 권으로 바꾸는 일이라서, 여기에 공을 들인 원고일수록 편집에서 손볼 곳이 줄어요.

블로그나 SNS 글을 책으로 묶을 때 할 일

온라인에 올린 글은 그날그날 읽어 줄 사람을 떠올리며 쓴 것이라, 책에 그대로 옮기면 어색한 대목이 생겨요. 옮기기 전에 아래 네 가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 겹치는 글: 같은 일화나 결론이 여러 글에 나오면 가장 잘 쓴 한 편에 모으고 나머지는 덜어 내요.
  • 시간 표현: '오늘', '어제', '요즘'처럼 올린 날을 기준으로 한 말은 책에서는 언제를 가리키는지 흐려지니, 필요하면 때를 밝혀 적어요.
  • 온라인 말투: 해시태그, 줄임말, 이모티콘, 댓글을 부탁하는 인사는 책에 맞게 고치거나 지워요.
  • 다른 사람의 몫: 댓글, 남이 찍은 사진, 노래 가사, 다른 책의 문장은 실어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인용한 문장에는 출처를 밝혀요.

다시 쓴 글이나 책에만 싣는 새 글을 더하면, 온라인에서 이미 글을 읽은 독자에게도 책을 펼칠 이유가 생겨요.

에세이 글 순서와 흐름은 어떻게 만드나요

흐름을 만들려면 먼저 한 권을 이끄는 질문이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그 문장에 비추어 보면 어떤 글을 앞에 두고 어떤 글을 뺄지 가리기가 한결 쉬워요. 순서를 짜는 방식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고, 둘 이상을 섞어 써도 돼요.

  • 시간 순서: 한 시기를 지나며 생각이 바뀌어 간 과정을 보여 줄 때 어울려요. 다만 쓴 날짜순으로 늘어놓기만 하면 일기장처럼 읽히기 쉬워요.
  • 주제별 묶음: 가족, 일, 여행처럼 이야기의 갈래에 따라 몇 개의 부로 나눠요.
  • 마음의 흐름: 가벼운 글로 문을 열고 깊은 글로 나아가는 식으로 읽는 호흡을 짜요.

순서를 정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읽으며 어색한 이음새를 찾아요. 비어 있는 대목은 새 글로 채우고, 흐름에서 벗어난 글은 아끼는 글이라도 덜어 내요. 덜어 낸 글은 따로 모아 두었다가 다음 원고에 쓰면 돼요.

에세이에 실명을 써도 될까요

실명을 쓸지는 저자가 정할 일이지만, 글에 나오는 사람의 명예와 사생활은 함께 살펴야 해요. 에세이에는 가족, 친구, 동료처럼 실제 사람이 나오고, 저자가 겪은 일이라도 그 사람에게는 자기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실을 적은 글이라도 다른 사람의 명예나 사생활을 해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출간 전에 아래 방법으로 한 번 더 살펴보세요.

  • 이름을 바꾸거나 '친구 J', '그 시절 팀장님'처럼 관계로만 불러요.
  • 직업, 사는 곳, 생김새처럼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단서를 흐려요. 이름만 바꿔서는 주변 사람이 알아볼 수 있어요.
  • 민감한 대목은 당사자에게 미리 보여 주고 동의를 받아요.
  • 저자 자신의 주소, 직장, 아이의 학교처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정보도 지워요.

판단이 서지 않는 대목은 출간 전에 법률 전문가와 상의해 보세요. 한번 독자 손에 넘어간 책은 거둬들이기 어려우니까요.

에세이 원고 분량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에세이 분량에 정해진 답은 없어요. 다만 원고 분량은 파일 쪽수보다 공백 포함 글자 수로 재야 정확해요. 글자 수를 확인하는 법은 원고를 책으로 내기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글에 정리해 두었어요.

글을 모아 엮는 에세이라면 편수에 한 편의 평균 길이를 곱하면 대략의 분량이 나와요. 예를 들어 한 편이 공백 포함 2,000자 안팎인 글을 서른 편 모으면 6만 자쯤 돼요. 같은 글자 수라도 판형, 글자 크기, 줄 간격, 여백에 따라 책의 쪽수는 달라져요.

분량이 모자라면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를 새로 쓰고, 넘치면 책의 주제에서 먼 글부터 덜어 내요. 분량을 채우려고 비슷한 글을 더하면 책의 호흡이 늘어지기 쉬워요.

에세이 제목과 표지 분위기는 어떻게 정하나요

에세이 제목은 본문 속 한 문장이나 책 전체를 꿰는 말에서 나오기도 해요. 제목이 분위기를 전하는 말이라면 부제에는 책이 무엇을 다루는지 적어 두세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찾는 사람에게 부제가 길잡이가 돼요. 짓는 순서는 책 제목과 부제, 서점 검색까지 생각해서 짓기 글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표지는 본문의 목소리와 결이 맞아야 해요. 조용한 문장으로 쓴 책이라면 표지도 그 온도에 맞추면 자연스러워요. 사진, 그림, 글자만 쓴 표지 가운데 무엇이 어울릴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마음에 드는 책 표지를 몇 개 모아 두면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분위기를 설명하기 쉬워요. 의뢰 전에 챙길 내용은 책 표지 디자인을 맡기기 전에 정리할 것 글에 모아 두었어요.

북컬츠 출판 서비스는 본문이 사실상 완성된 원고를 전자책과 POD 종이책으로 함께 펴내요. 에세이는 표준 접수 기준에 드는 갈래이고, HWP나 DOCX 파일로 공백 포함 6만 자 또는 최종 150쪽 이내면 기준에 맞아요. 단계마다 정리본과 내지, 표지 시안을 보여 드리고 저자의 확인을 받아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최종 표지도 저자가 승인한 뒤에 써요.

자주 묻는 질문

블로그에 이미 올린 글도 책으로 낼 수 있나요?
저자가 쓴 글이고 출판이나 연재 계약으로 다른 곳에 권리를 넘긴 글이 아니라면 책으로 묶을 수 있어요. 다만 글 속에 남이 찍은 사진, 댓글, 노래 가사처럼 다른 사람의 몫이 섞여 있다면 따로 권리를 확인해야 해요.
에세이에 가족 이야기를 써도 되나요?
쓸 수 있어요. 다만 가족은 저자 이름만으로도 누구인지 짐작되기 쉬워서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잘 가려지지 않아요. 민감한 대목은 미리 보여 주고 동의를 받아 두세요.
에세이 한 권에는 글이 몇 편 들어가나요?
정해진 편수는 없어요. 한 편의 길이에 따라 필요한 편수가 달라지니, 편수보다 원고 전체의 공백 포함 글자 수를 먼저 재 보세요. 그다음 한 권의 흐름에 필요한 글만 남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