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부제 짓는 법: 제목은 기억에 남게, 부제는 검색에 걸리게
책 제목은 짧고 부르기 쉽게 짓고, 책의 내용과 독자가 검색할 낱말은 부제에 맡기면 돼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제목과 부제가 함께 보이고 검색에도 쓰이는 경우가 많으니, 두 줄을 한 쌍으로 놓고 지어 보세요. 검색으로 찾아온 독자에게 이 책을 고를 이유를 건네는 일은 책 소개문의 몫이에요.
제목은 책에서 가장 짧은 글이지만 정하기는 쉽지 않아요. 서점에서 독자가 처음 만나는 글이고, 저자가 책을 소개할 때마다 입에 올리게 되는 이름이니까요. 이 한 줄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으려 하면 제목은 길어지고 흐릿해지기 쉬워요.
책 제목과 부제는 어떻게 역할을 나누나요
제목과 부제는 하는 일이 달라요. 제목은 기억에 남을 이름이고, 부제는 내용을 알리고 검색을 돕는 안내문이에요. 제목은 독자가 한 번 듣고 떠올릴 수 있으면 되고,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누구에게 필요한지는 부제가 말해요.
- 제목: 짧고 부르기 쉬워야 해요. 독자가 친구에게 말로 전할 수 있으면 좋아요.
- 부제: 책의 주제, 대상 독자, 읽고 나서 얻는 것을 분명한 말로 적어요.
- 둘을 합치면: 처음 보는 사람도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해요.
제목이 은유나 짧은 문장으로 분위기를 전한다면 부제는 그만큼 구체적으로 쓰세요. 반대로 제목이 이미 주제를 정확히 말한다면 부제로는 대상 독자나 관점을 보태면 돼요. 부제는 없어도 되지만, 제목만으로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 책이라면 두는 편이 독자에게 친절해요.
부제가 맡는 일은 크게 셋이에요.
- 대상 독자 밝히기: '처음 팀장을 맡은 사람을 위한'처럼 누구의 책인지 알려 줘요.
- 다루는 범위 밝히기: '글쓰기' 대신 '보고서 쓰기'처럼, 주제를 독자가 아는 낱말로 좁혀 줘요.
- 형식과 관점 밝히기: 안내서인지 체험 기록인지, '현직 간호사가 쓴'처럼 누구의 눈으로 본 이야기인지 알려 줘요.
온라인 서점 검색에서 부제는 어떤 일을 하나요
부제는 책 이름을 모르고 주제어로 검색하는 독자가 이 책을 찾아오는 길이에요. 검색 방식은 서점마다 다르지만, 제목과 부제, 저자 이름 같은 서지 정보는 대개 검색 대상에 들어가요. 은유로 지은 제목은 기억에 남아도 주제어 검색에는 잘 걸리지 않으니, 독자가 실제로 입력할 낱말은 부제에 담아 두세요.
검색 결과 화면에서는 표지보다 글자로 적힌 제목이 먼저 읽혀요. 표지는 작은 이미지로 줄어 그 안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지만, 옆이나 아래에 놓인 제목은 또렷해요. 부제를 제목과 함께 보여 주는 서점도 있으니, 두 줄을 이어 읽었을 때 어떤 책인지 드러나는지 살펴보세요.
검색어를 고를 때는 저자의 말보다 독자의 말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전문가가 쓰는 용어와 독자가 검색창에 치는 말은 다를 때가 많아요. 이를테면 '재무제표 분석' 대신 '회사 숫자 읽는 법'으로 찾는 독자도 있어요. 후보 낱말을 서점 검색창에 넣어 보면 그 말로 어떤 책이 나오는지, 독자가 실제로 쓰는 말인지 가늠이 돼요.
그렇다고 부제에 검색어를 늘어놓으면 광고 문구처럼 보여요. 부제는 한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이 먼저예요. 핵심어는 한두 개로 충분하고, 나머지는 책 소개문에서 풀어 쓰면 돼요.
책 소개문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나요
책 소개문은 상세 화면까지 온 독자가 이 책을 고를지 정할 때 읽는 글이에요. 독자는 소개문과 목차를 보며 이 책이 자기 물음에 답하는지, 문장이 마음에 맞는지 판단해요. 첫 문단만 읽고 넘어가는 독자도 있으니, 중요한 말은 앞에 두세요.
소개문 첫 문단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좋아요.
- 이 책이 다루는 주제나 풀려는 문제
- 누구에게 필요한 책인지
- 비슷한 책과 무엇이 다른지, 저자가 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까닭
제목, 부제, 소개문은 같은 책을 말해야 해요. 제목은 다정한 에세이처럼 보이는데 소개문은 실용서처럼 읽히면 독자가 헷갈려요. 세 가지를 한 화면에 나란히 적어 놓고 읽으면 어긋난 곳이 눈에 들어와요.
피해야 할 책 제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독자를 헷갈리게 하거나, 금방 낡거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권리 문제를 부를 수 있는 제목은 피하세요.
- 이미 나온 책과 너무 비슷한 제목: 검색 결과에서 다른 책과 섞여, 독자가 엉뚱한 책을 고를 수 있어요.
- 유행어나 줄임말에 기댄 제목: 지금은 재미있어도 금방 낡고, 그 말을 모르는 독자에게는 뜻이 닿지 않아요.
- 읽는 법이 헷갈리는 제목: 특수 문자, 독특한 띄어쓰기, 한글과 영문이 섞인 표기는 말로 전하거나 검색할 때 어긋나기 쉬워요.
- 내용보다 큰 약속을 하는 제목: 책이 지키지 못한 약속은 실망한 독자의 평으로 돌아와요.
- 상표나 다른 시리즈 이름이 들어간 제목: 회사나 상품 이름, 널리 알려진 시리즈 이름을 넣으려면 권리 관계부터 확인하세요.
비슷한 제목이 있는지는 온라인 서점 몇 곳에서 후보 제목을 검색해 보면 금방 드러나요.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같은 분야에 비슷한 제목이 여럿이면 부제로 차이를 분명히 하세요. 그래도 겹쳐 보이면 제목을 다시 짓는 편이 나아요.
책 제목은 어떤 순서로 지으면 좋을까요
- 이 책이 누구에게 무엇을 주는지 한 문장으로 적어요.
- 독자가 검색창에 칠 만한 낱말을 모아요. 비슷한 책의 제목과 부제에 쓰인 말도 살펴요.
- 제목 후보를 넉넉히 적어요. 명사형, 문장형, 질문형처럼 모양을 바꿔 가며 써 보세요.
- 후보마다 부제를 붙여 한 쌍으로 읽어 봐요.
- 온라인 서점에서 같거나 비슷한 제목이 있는지 검색해요.
- 소리 내어 읽어 보고, 작은 표지 이미지에 넣어도 읽힐 만한 길이인지 봐요.
- 두세 쌍으로 줄인 뒤, 대상 독자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에게 보여 주고 정해요.
첫 단계의 한 문장이 써지지 않는다면 독자부터 다시 정리하는 편이 빨라요. 독자를 한 문장으로 적는 법은 출간 전 점검 목록에서도 다루었어요.
원고를 쓰는 동안 붙여 둔 임시 제목은 그대로 써도 되지만, 원고를 마친 뒤 이 순서로 한 번은 다시 견주어 보세요. 쓰는 사이에 책의 중심이 옮겨 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목과 부제는 표지와 판권면, 서점 정보에 그대로 쓰이고, ISBN을 신청할 때도 제목을 비롯한 책 정보를 적어 내요. 책이 나온 뒤에는 바꾸기 쉽지 않으니, 늦어도 ISBN을 신청하기 전에는 정해 두세요. 신청 과정은 ISBN 받는 법에 정리해 두었어요.
북컬츠 출판 서비스는 본문이 사실상 완성된 원고를 전자책과 POD 종이책으로 함께 펴내는 출판 패스트트랙이에요. 요금제마다 기획에 들이는 시간이 달라서, 베이직은 서면 질문지로, 플러스는 온라인 미팅 한 번으로 방향을 잡아요. 시그니처는 온라인 미팅 세 번에 독자 정의와 경쟁 도서 분석까지 더해 깊게 기획해요. 아직 임시 제목뿐이어도 출판 신청서로 원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책 제목은 몇 글자가 적당한가요?
- 정해진 글자 수는 없어요. 독자가 한 번 듣고 기억해 말로 전할 수 있는지, 작은 표지 이미지에서도 읽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설명이 더 필요하다면 제목을 늘이기보다 부제로 넘기세요.
- 책 부제는 꼭 있어야 하나요?
- 꼭 있어야 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목이 분위기를 전하는 은유라서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부제가 주제와 대상 독자를 알려 주어 검색과 선택을 도와요. 실용서나 전문가 도서처럼 독자가 주제어로 찾는 책은 부제를 두는 편이 유리해요.
- 다른 책과 제목이 같아도 되나요?
- 같은 제목의 책이 이미 나와 있는 경우는 서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그래도 같은 분야에서 제목이 겹치면 검색 결과에서 두 책이 섞여 독자가 헷갈리니, 피하는 편이 좋아요. 그 제목이 상표로 쓰이거나 널리 알려진 시리즈 이름이라면 권리 관계를 먼저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