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츠
독서 강령
내 밑줄 0개 · 밑줄 친 조항은 회원증에 실려요
서문
보통 서문은 책 맨 앞에 있죠.
저희 서문은 책 대신 웹사이트에 실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원래 자리를 안 가리니까요.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꼭 일 년에 몇 권 읽느냐는 질문이 돌아와요.
저희는 그 질문이 조금 심심했어요.
한 권을 열 번 읽는 사람도,
표지에 반해서 사 온 사람도,
머리맡에 책탑을 쌓아 둔 사람도
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북컬츠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을 만들어요.
아래는 저희가 믿는 것들이에요.
느슨하지만, 진심이에요.
강령
내 밑줄 0개 · 밑줄 친 조항은 회원증에 실려요
- 제1조
대신 마음에 든 문장 하나는 끝까지 데려간다.
- 제2조
첫눈에 반하는 것도 엄연한 독해력이다.
- 제3조
언젠가는 읽힌다. 아마도.
- 제4조
지도를 먼저 펴 보는 여행자도 있는 법이다.
- 제5조
이 강령에도 각주가 하나 숨어 있다.
힌트: 맨 아래
- 제6조
다 쓴 형광펜은 훈장이다.
- 제7조
나올 때 손에 든 책이 곧 지도다.
- 제8조
꿈속에서 마저 읽으면 된다.
- 제9조
단, 남의 책은 접지 않는다.
남의 책은 정말 안 돼요
- 제10조
한 권 한 권, 그 마음으로 만든다.
이건 진짜예요
좋아하는 것들
- 첫 문장이 좋은 책
- 한 손에 착 붙는 판형
- 농담하는 각주
- 헌책에 남아 있는 모르는 사람의 밑줄
- 문 닫기 십 분 전 서점의 공기
- 다 읽고도 덮기 싫은 마지막 장
- 책 얘기하다 막차 놓치기
덜 좋아하는 것들
- 자꾸 흘러내리는 띠지
- 침대에서 들기엔 너무 무거운 책
- 반쯤 읽었는데 사라진 책갈피
- 오탈자 (찾는 건 좋아해요)
- "그거 영화로 봤어"에서 끝나는 대화
부칙
이 강령은 언제든 고쳐 쓸 수 있다.
책을 만들다 보면 한 조쯤 늘어날지도 모른다.